서울교육청 "이태원 참사로 교사·학생 충격…상담 지원"

기사내용 요약
중3~고2 재학생 및 특수교사 1명 휘말려
교육청 "해당 학급 심리 안정 별도 지원"
현장에 있던 학생은 '트라우마 극복' 중점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핼러윈 데이 전날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에 충격을 받았을 학생과 교사에게 심리검사와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31일 오후 "이태원 참사 관련 교원 및 학생 사상자 발생으로 해당 학교 및 이태원 인근 학교 학생의 우울감·불안감 증대 우려"가 있다며 "일부 학생의 경우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이 있고, 특히 심리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돌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학생 6명과 교사 3명이 사망하고 학생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학생 사망자 6명은 전원 서울 학생이었으며, 교사 사망자 중에서는 1명이 서울시교육청 소속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 사망자들은 중3~고2 연령으로, 특히 한 고등학교에서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교사는 특수학교 교사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사망자가 다니던 학교의 경우 특별상담실 등을 설치해 심리적으로 취약한 학생에 대한 심리 검사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학급의 경우 안정화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고, 애도교육을 적극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심리 치료가 필요한 학생이 발견될 경우 병원과 연계해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상자 포함 현장에 있던 학생에게는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상담이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교육청은 혹시 모를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비해 교육지원청 및 단위 학교별로 생명존중위원회를 개최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 학교에는 집단 트라우마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심리상담 및 치유를 지원하는 한편, '마음건강 원 스톱 지원센터' 상담 인력이 투입된다.

이밖에 다른 학교도 우울감·불안감이 높거나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학생에 대해 집중 상담이 지원된다. 상담교사가 없는 경우 서울 곳곳의 'Wee센터'에서 순회 상담을 지원하고 관련 기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서울통합 Wee센터는 트라우마 관련 학생 상담 자료, 학부모 및 교직원 안내 자료 제공을 통한 가정·학교의 유기적 돌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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