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 213만명… 2년 연속 감소세
외국인 비율 높은 곳 음성-안산-영등포-영암·구로 순
지난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21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6만여명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행정안전부는 31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2021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13만4569명으로, 전년보다 2만1848명(1%) 감소했다. 현황 발표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외국인 주민이 처음으로 감소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된 것이다.
이중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가 164만9967명(77.3%)이었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21만880명(9.9%)이었다. 외국인 주민의 자녀는 27만3722명(12.8%)이었다. 2020년보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는 4만5676명(2.7%) 감소했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한 자는 1만1752명(5.9%) 늘고 외국인 주민 자녀도 1만2076명(4.6%) 증가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총 21만880명이다. 출신 국가별로는 한국계 중국인 45.3%(9만5518명), 베트남 22.1%(4만6608명), 중국 18.4%(3만8721명), 필리핀 4.6%(9715명), 캄보디아 2.2%(4682명) 순이다.
외국인 주민의 자녀는 미취학아동이 40.4%(11만7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생 37.6%(10만2973명), 중·고생 21.9%(6만29명)이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의 증감 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외국인 근로자는 6만112명(13.2%) 감소한 39만5175명을 기록했다. 반면 유학생은 1만4038명(9.8%) 증가한 15만6607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16만명)을 회복했다. 외국 국적 동포는 2만3471명(6.8%) 증가한 36만8581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인(한국계 중국인 포함)이 43.4%(71만6146명), 베트남 12.1%(20만265명), 태국 9.6%(15만8567명), 우즈베키스탄 3.6%(5만9898명), 미국 3.5%(5만7815명), 필리핀 2.5%(4만870명), 캄보디아 2.4%(4만415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기 71만4497명(33.5%), 서울 42만6743명 (20.0%), 인천 13만4714명(6.3%), 충남 12만4492명(5.8%), 경남 12만374명(5.8%) 순으로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9만4941명), 수원(6만5885명), 시흥(6만4570명), 화성(6만2542명), 부천(5만380명) 순으로 외국인 주민 수가 많았다.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였다.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 거주하거나 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거주지역’은 총 86곳이다. 경기 23곳, 서울 17곳, 경남 8곳, 충남·경북이 각 7곳 등이다. 총 인구 중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충북 음성이 1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안산(13.2%), 서울 영등포(12.7%), 전남 영암군·서울 구로구(12.5%) 순이었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지역에서 근로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지자체 및 관계부처와 협력해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유입과 통합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2006년부터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이 통계에서 정의하는 외국인 주민은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출생 시 또는 현재 외국 국적을 가진 이주 배경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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