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실,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회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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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허은실이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회복기'(문학동네)로 돌아왔다.
'회복기'는 허 시인이 설움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음으로 쓴 시다.
첫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를 통해 설움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그는 2020년대 수많은 죽음과 절망을 거치며 회복을 기원하는 시를 모았다.
이 밖에도 시인은 회복이 필요한 순간을 자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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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시인 허은실이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 '회복기'(문학동네)로 돌아왔다.
'회복기'는 허 시인이 설움에서 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음으로 쓴 시다. 첫 시집 '나는 잠깐 설웁다'를 통해 설움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그는 2020년대 수많은 죽음과 절망을 거치며 회복을 기원하는 시를 모았다.
"그리하여 어느 날/세상에 지고 돌아온 당신이/웅크려 누울 때//적막한 등뒤에/내 몸을 가만히 포개고/우리는 인간의 말을 버리기로 해요"(수록작 '반려' 중)
시집을 여는 시인 '반려'는 서로의 존재가 서로를 책임지지 못하는 시대에 시인이 독자에게 건네는 진심이다. '세상에 지고 돌아온 당신'부터 '마른 손'까지 상처 받은 대상을 보듬기 위해 시인은 경계를 건너본다.
이 밖에도 시인은 회복이 필요한 순간을 자주 마주했다. 에어컨 설치기사의 장례식장('영두의 난간'), 5·18 민주항쟁('배후')과 세월호 참사까지 그는 설움 속에서 회복이 필요함을 지속해서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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