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침통한 표정으로 합동분향소 조문…사고 현장 방문도
"사전 대비 계획 없었다" 지적 들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임선숙·서은숙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녹사평역 광장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은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단 이 대표는 오전 11시 7분께 흰 장갑을 낀 채로 분향소에 들어와 비통한 표정으로 약 3분간 분향소에 머물렀다. 원내지도부와 최고위원들도 이 대표와 함께 분향소에 들어서 사망자의 넋을 위로하고 애도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방문하기 전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앞서 검은 정장 차림으로 녹사평역 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애도하기도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소방관계자와의 현장 점검을 통해 사고 당시 여러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고 파악했다"고 전했다. 용산소방서에서 나온 소방관계자는 이 대표 및 민주당 지도부에게 △사전 통제 계획 미흡 △일방통행 미지정 △차량 통제 계획 미흡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런 사고들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주로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현장 점검을 마친 이 대표와 당 지도부는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오후 2시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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