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이름 새겨진 웨지···커버는 귀여움으로 무장

글·사진(서귀포)=김세영 기자 2022. 10. 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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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에게 골프채는 경기를 위한 장비인 동시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선수들은 웨지 스탬프나 헤드 커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지난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국내 여자 프로 골퍼들의 톡톡 튀는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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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클래식서 본 프로의 클럽
이정은6·박현경은 별명 각인
이예원 커버는 후원사 캐릭터로
"장비는 선수들 개성 표현 수단"
이예원의 드라이버 헤드 커버.
오지현의 디 오픈 150회 기념 헤드 커버.
이정은의 웨지.
박현경의 웨지.
이수진의 웨지. ‘탱이’는 그가 키우는 반려견 이름이다.
반려묘 재재의 이름을 새긴 박소혜의 웨지.
헤드 커버로 가득 찬 김소이의 골프백.
[서울경제]

프로 골퍼에게 골프채는 경기를 위한 장비인 동시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클럽을 보면 해당 선수의 플레이 특징과 성향을 엿볼 수 있다. 선수들은 웨지 스탬프나 헤드 커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기도 한다.

지난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국내 여자 프로 골퍼들의 톡톡 튀는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남은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을 확정한 이예원(19)의 백을 보면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키키’로 만든 커다란 드라이버 헤드 커버가 눈에 들어온다. 키키는 달의 뒤편 루나별에서 온 토끼로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자유분방해 귀여운 외모의 이예원과 잘 어울린다. 12월 결혼할 예정인 오지현(26)은 특별한 우드 커버를 갖고 다닌다. 올해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렸던 150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기념 커버로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예비 남편’ 김시우(27)가 받아온 것이다.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의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인물과 숫자 ‘150’이 자수로 새겨져 있다.

웨지 스탬프에는 보통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넣지만 별명이나 반려동물의 이름을 찍기도 한다. 이정은6(26)과 박현경(22)은 각각 별명인 핫식스(HOT 6)와 큐티풀(CUTIFUL) 문구가 들어간 웨지를 들고 다닌다. 박소혜(25)는 ‘JAE JAE ♡’를 새겼다. 재재는 그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반려견 ‘탱이’를 키우는 이수진(26)은 ‘♡ ARU_TAENG_E ♡’라고 써 놓았다.

2014년 데뷔 이후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해오다 올해는 상금 랭킹 69위에 그쳐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김소이(28)의 ‘고구마’ 사랑은 남다르다. 보통 프로 선수들은 페어웨이 우드와 하이브리드를 합쳐 3개 정도를 넣고 다니는데 김소이의 백에는 5개(페어웨이 우드 1개, 하이브리드 4개)나 들어 있다. 백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사실상 헤드 커버밖에 보이지 않는다. 김소이는 하이브리드를 많이 사용하는 대신 아이언을 7번부터 채웠다.

글·사진(서귀포)=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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