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찢긴 언니에게 맨투맨 입혀주신 분 찾습니다”…이태원 참사 ‘은인’ 찾는 동생

사진=자신을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의 동생이라 밝힌 네티즌이 올린 트위터 글 캡처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자신의 언니에게 옷을 입혀준 은인을 찾고 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30일 트위터에 "언니 소지품을 보던 중에 맨투맨(스웨트 셔츠)이 들어있어서 누군가 도와주신 거 같아 부모님께서 찾고 싶어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사고 당일 언니가 입고 있었던 옷과 액세서리 등을 공개했다. 이어 언니의 상태에 대해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탔고 이송 중 호흡이 잠깐 돌아왔었다고 들었다.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고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니의 옷이 심폐소생술을 하느라 찢겨 있어 누군가 입혀주신 걸로 예상한다. 그분께서 언니한테 CPR을 해주신 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부모님께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 해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옷 주인 분은 기억하시고 있을 글을 올린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A씨의 글은 19000명이 리트윗하며 관심을 받으며 네티즌들은 "꼭 찾길 바란다." ,"언니분이 꼭 의식이 돌아와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