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또 부상...다시 일어난 예비 FA,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희망투

최민우 기자 2022. 10.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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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늘 발목을 잡았지만, 잭 에플린(28)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이어간다.

하지만 다시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재활 중에도 에플린의 목표는 오직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는 것이었다.

에플린의 부상 이력도 문제였지만, 필라델피아 성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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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에플린.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부상이 늘 발목을 잡았지만, 잭 에플린(28)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이어간다.

에플린은 2012년 드래프트 때 1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이후 필라델피아로 둥지를 옮겼고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에는 부상이 뒤따랐다. 데뷔 시즌에도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잦은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에플린은 재활 중이었다. 2021년 9월 시즌이 종료된 후 무릎 수술을 받았고 스프링캠프에 참석할 수 없었다. 올해 필라델피아와 계약이 만료가 되는 탓에 건재함을 보여줘야 했다. 몸 관리에 집중한 에플러는 4월 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성공적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다시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재활 중에도 에플린의 목표는 오직 포스트시즌에서 투구하는 것이었다. 에플린은 지난 6년간 가을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에플린의 부상 이력도 문제였지만, 필라델피아 성적이 저조했다. 줄곧 하위권에 머문 탓에 가을 마다 다른 팀들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에플린.

그러나 올해는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필라델피아다. 87승 75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따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차례로 꺾으며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에플린도 필라델피아 일원으로 첫 가을 무대를 만끽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휴스턴과 맞붙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 응한 에플러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던지고 싶었다. 내 목표였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롭 톰슨 감독도 부상에도 다시 일어선 에플러가 자랑스럽다. 톰슨 감독은 “에플러는 무릎 부상이 있었고 오랜 시간 재활과 싸웠다.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불펜진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쩌면 필라델피아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일 수 있다. 에플린은 “올해가 필라델피아에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7년간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 정말 기분 좋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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