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수원 발발이' 박병화, '화성시 거주' 끝까지 저지할 것"

박병화, 31일 출소…경기도 화성시 거주지로 이동
"사전 협의없이 군사작전하듯 이주 조치…법무부는 대책 마련하라"

화성시가 31일 출소한 일명 '수원 발발이' 박병화(40)의 강제퇴거 방법을 찾아 거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오전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권칠승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무부는 사전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그의 모친이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월세 계약한 것을 명분으로 강제 퇴거가 가능한지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박병화는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이다.

특히 이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서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는 "정부가 박병화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1대 1 전자감독에 준해 전담 보호 관찰관을 배치하고 경찰·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정보공유와 핫라인 운영, 주거지 인근 방범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보호관찰소의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성충동조절치료와 심야 외출제한, 성폭력치료, 다수 거주 건물 출입 시 보호관찰관 사전보고 등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다.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와 권선구 일대에서 20대, 40대 여성 등 10명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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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ycbyun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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