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공예의 정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승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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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공예품의 정수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018년 6월 보물로 지정됐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31일 예고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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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근대문화재 6건 보물 지정 예고
백세시대 공예품의 정수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018년 6월 보물로 지정됐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한다고 31일 예고했다.
이 유물은 2009년 서탑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인 심주석(心柱石)의 사리공(舍利孔)에서 나온 유물로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돼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진 사리봉영기는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佐平) 사택적덕(沙宅積德)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기해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있어 발견 당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에서 구체적으로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라며 "서체 역시 곡선미와 우아함이 살아있는 백제서예의 수준과 한국서예사 연구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탑에서 나온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선의 흐름이 유려하고 양감과 문양의 생동감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하나에는'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달솔은 벼슬의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유기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문화재청은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신 그대로 발굴돼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에 있어 절대적 기준이 되고 있다"며 "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므로 국보로 지정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 선서문은 이봉창 의사가 1931년 12월 13일 항일 독립운동단체인 한인애국단의 제1호 단원으로 입단하면서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하며 작성한 것이다.
이밖에 11-12세기에 만들어진 불교 경전인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불조역대통재'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공개된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농업 서적 '사시찬요', 경주손씨의 후손 손소가 하사받은 '손소 적개공신교서'도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 및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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