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어나선 안될 참극…책임감 갖고 사고수습·후속조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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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1일 "경기도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 재발방지에도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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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도청 광교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으로 비통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이 같이 말했다.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왼쪽 가슴 위에 근조 리본을 단 김 지사는 "경기도민 중에서도 많은 희생자, 부상자가 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울먹이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실의에 빠진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 아울러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사망한 도민은 총 38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16명·여성 22명이며, 연령별로는 10대 1명·20대 30명·30대 7명이다. 중상자는 8명이며 이 중에는 외국인도 1명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합동분향소 설치, 긴급대응지원단 운영, 의료 지원체계 동원, 축제·행사 긴급 점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의 후속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김 지사는 "가동 중인 긴급대응지원단 내에 상설상황실을 운영하겠다"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희생자 및 부상자 가족을 도·시군 공무원을 함께 일대일로 지정해서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민뿐 아니라 관내 병원에 안치 또는 입원 중인 타 시도 주민을 포함한 모든 분도 내 가족을 보살피는 심정으로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지원체계를 동원해 부상자 치료와 심리 회복, 트라우마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는 이날 중으로 도내 2곳(도청 신청사·북부청사)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오늘 중으로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도청과 북부청사에 설치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 애도하겠다. 고인이 편히 가시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도민 희생자가 안치된 수원 연화장과 도민 부상자가 입원한 국군 수도병원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또 도내 합동 분향소가 마련되면 즉시 분향, 헌화할 예정이다.
이날 김 지사는 사고 수습 및 후속 조치, 재발방지에도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 소방재난본부는 차량 49대와 인력 98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긴급대응 지원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사고가 난 뒤 수습이 아니라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 예방"이라며 " 경기도는 모든 행사 및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유사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근본적으로 고칠 건 고치고 개선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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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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