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 재소환한 野 김경협 “’이 XX’들은 그냥 예산 승인하면 되나”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31일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펀드’ 1억 달러 공여 예산 편성에 대해 “세계적인 대한민국 위상을 고려하면 글로벌펀드 분담금 공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XX’들은 그냥 승인해달라고 하면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승인해주면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달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1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약속했는데, 이 예산 편성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이른바 ‘뉴욕 발언’에 대한 사과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2023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의 ‘국회’는 한국 국회를 의미하는 건가 미국 의회를 의미하는 건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제가 들은 취지는 ‘우리 국회에서 만약 승인이 안 되면 어떡하냐’”라고 답했고, 김 의원은 이에 “최소한 국회를 이렇게 모독했으면 최소한의 사과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국회에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면 ‘이 XX’들은 그냥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승인해주면 되는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렇게 논란이 된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냥 태연하게 그대로 밀어붙이겠다 이런 건가. 너무 뻔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면서 윤 대통령 ‘뉴욕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 국회 입장에 맞춰 ‘”이 XX” 사과하라’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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