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콘서트·가을 축제 줄줄이 취소…선수들은 검은 리본 달고 뛰었다
【 앵커멘트 】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되면서, 전국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각 자치단체 청사에서는 조기가 게양됐는데, 전국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K팝 콘서트에 사용될 스피커가 다시 차량에 실립니다.
국내 정상급 가수 13팀이 무대에 서고, 한류 팬 4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콘서트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부산 북구 - "돈 모아서 친구와 왔는데, 오늘 아침 취소 문자가 왔지만 아쉬워서 와봤습니다."
강원 춘천 레고랜드와 경기 용인 에버랜드도 보름 전부터 진행해온 핼러윈 관련 모든 프로그램을 멈췄습니다.
경남 사천에서 진행되던 농업인 한마당 축제도 남아있는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꽃과 단풍, 먹을거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아예 열리지 않거나 대폭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경남 창원 성산구 - "오래 기다려온 축제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사고가 발생해서 애도 기간까지 생겼으니까 저희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청사에 조기를 게양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래 / 부산 북구 - "저랑 같은 세대 혹은 더 어린 세대들일 텐데 이렇게 안타깝고 어이없게 목숨을 잃은 거에 대해서 개탄스럽습니다."
국내외 스포츠계에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여자프로농구를 비롯해 프로 배구와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달았고, 식전행사나 응원전을 없앴습니다.
토트넘 손흥민도 원정 경기 승리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오현석 VJ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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