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수주 실패, 한풀 꺾인 원전株... 증권가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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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첫 1단계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가능성에 지난 2주간 크게 올랐던 원전 관련주들이 31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폴란드 원전 수주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
한수원보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시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에서 한수원이 공조할 가능성이 크고, 이달 말 예정된 LOI 체결이 2단계 원전 수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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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공 능력 떨어져... 한수원 공조 ·2단계 수주 가능성↑”
“1단계 수주 실패로 원전주 추가 상승 당분간 어려울 수도”
폴란드의 첫 1단계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가능성에 지난 2주간 크게 올랐던 원전 관련주들이 31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 폴란드 원전 수주를 미국의 웨스팅하우스가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400억달러(약57조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일각에선 2단계 사업권 수주가 남아있어 관련 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2단계 수주는 1단계보다 규모가 작은 만큼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지난 2주간(17일~28일) 크게 올랐던 국내 원전 관련주들은 31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전기술(-5.98%), 한신기계(-4.69%), 두산에너빌리티(-3.68%), 일진파워(-3.0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 종목들은 지난 1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 제팍(ZEPAK)과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를 이달 말 체결할 예정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온 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지난 28일(현지 시간)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장관이 폴란드의 1단계 원전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꺾인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된 데에는 외교적인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안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미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21일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을 상대로 낸 소송의 영향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웨스팅하우스는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에 자사 기술이 쓰였다며 수출제한을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이 소송이 미국 정부 차원의 견제 의도가 담겨있다고도 본다.
한수원이 폴란드 1단계 원전 수주를 놓치면서, 이후 원전 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원전주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다는 기대감도 남아있다. 한수원보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시공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에서 한수원이 공조할 가능성이 크고, 이달 말 예정된 LOI 체결이 2단계 원전 수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인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원전 제조업 공급망이 무너졌기 때문에 원전 주기기 생산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담당할 것”이라면서 “이에 1단계에서 필요한 원전 주기기 및 부품 납품에서 한국이 얼마의 몫을 가지고 올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다만 2단계 사업을 수주하더라도 규모가 작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 연구원은 “2단계 원전 사업이 남아있지만, 사업 규모가 큰 1단계 원전사업을 놓친 것은 관련 주의 주가 상승에 매우 불리하다”면서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때도, 규모가 작은 탓에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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