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지역 해밀턴 옆 사람 몰린 이유…술집·클럽 밀집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주변에는 유명 술집과 클럽 등이 밀집한 곳입니다. 게다가 해밀턴호텔의 벽면이 맞닿은 골목길은 이태원 지하철역에서 나와 유흥가로 바로 가는 지름길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참사가 난 골목은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불과 약 20m 거리입니다.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곧바로 각종 식당과 주점, 유명 클럽 등이 밀집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가 나옵니다.
이태원 관광 홍보관도 인근에 위치해 있는 주요 길목이어서 평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세계음식거리에 있는 클럽은 평소에도 젊은이들로 붐빕니다.
여기에 인근 주점을 이용하는 사람까지 더해지면서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골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태원 참사 목격자 - "이태원 역에 도착해서 1번 출구로 나와서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태원역부터 혼잡하더라고요. 사람들 너무 많고 혼잡해서…."
지하철이나 대로변에서 음식거리로 이동하려는 사람과, 음식거리에서 대로변으로 나오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치는 구조인 것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골목의 한쪽은 호텔 벽으로 막혀 있었기 때문에 인파로 가득한 골목에서 탈출구를 찾기는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제가 없이 사람들이 뒤섞이다 보니, 통행 질서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사고 인근 클럽 보안 총괄팀장 - "사람들이 '밀치지 마세요' 라고 하는 소리가 조금씩은 들렸어요. 근데 뒤쪽에서는 '야, 밀어 밀어' 이러니까, 끼니까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좁은 골목길에서 일어난 혼잡은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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