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파 속에서도 혼란 줄인 노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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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핼러윈을 즐기는 인파가 몰렸지만 사고는 없었습니다.
지난 2001년 압사 참사를 겪고, 법을 개정한 덕분이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발디딜 틈 하나 없이 빽빽하게 모인 사람들.
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보이며 3년 만에 '외출 자제' 없는 핼러윈을 즐기러 도쿄 시부야에 모인 인파입니다.
서울의 이태원처럼 핼러윈 때마다 젋은이들이 모이는 명소에 어제도 수만 명이 몰렸지만,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즐겼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길을 건널 수 있는 스크렘블 교차로에서도 수많은 인파들이 충돌없이 일사분란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음]
("와!")
교차로의 신호가 바뀔 때마다 투입되는 경비 인력이 손에 든 노란 선으로 보행로를 안내하고 호루라기와 경광봉으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유도한 겁니다.
[현장음]
"횡단 보도로 걸어가 주세요!"
일본은 지난 2001년 7월 21일, 일본 효고현 아카시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이후 법과 제도를 바꾼 덕분입니다.
불꽃놀이를 위해 육교 위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순식간에 뒤엉켜 쓰러져, 11명이 숨지고 247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한 이후.
'혼잡 경비' 개념을 신설해 사고 예방을 강화했습니다.
핼러윈 주간 노상 음주를 금지하고, 주류 판매 자제도 요청하는 조례도 시행 중입니다.
중심가인 시부야역 주변의 차량 운행을 전면 중지하고. 나머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전환해 소통을 원활히 하는 등 사전 안전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문가 분석을 통해 "핼러윈 인파가 몰리는 이태원은 인파 컨트롤을 해야 하는 요주의 지점이지만 한국은 이런 조직적인 컨트롤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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