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추모의 시간' 맞은 여의도…여야 '정쟁 일정'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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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이태원 압사 참사' 이틀째인 31일 나란히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초대형 참사 앞에 정치권은 우선 사태 수습과 유가족 위로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은 공당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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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장관 발언 논란 계기 野서 '정부 책임론'도…향배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김철선 기자 = 여야는 '이태원 압사 참사' 이틀째인 31일 나란히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초대형 참사 앞에 정치권은 우선 사태 수습과 유가족 위로에 전념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연이틀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어 사고 수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 애도의 뜻으로 검정 정장 차림을 했고, 가슴에는 조의 표식을 달았다. 회의장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뒷걸개도 걸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회의 후 곧장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오전 10시께 분향소에 도착한 정 위원장은 헌화·묵념한 뒤 방명록에 "못다 핀 꽃잎처럼 떠난 젊은이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올린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내달 1일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정치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지도부 지침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토론회·세미나 등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의원들은 SNS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전임 원내대표인 권성동 의원은 "온라인 공간에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우리는 성숙해야 한다"며 "국민적 슬픔을 당파적 분노로 전도시켜서는 안 된다. 추모를 정쟁으로 변질시켜서도 안 된다"고 썼다.
민주당 지도부도 오전 국회 최고위 회의를 마치고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라며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은 공당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제1야당이자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정부·여당과 함께 지겠다는 발언으로 읽혔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검은색 양복 차림에 가슴 왼편에 '추모' 리본을 달았다. 회의 시작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당내 '김진태발(發) 경제위기 진상조사단'의 강원도청 방문,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등 정치 공세성으로 비칠 수 있는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놓고 비판 목소리가 잇따라 나와 향후 '추모 정국' 향배가 주목된다.
이 장관은 전날 합동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 몰린 것 아니었다","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있어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다"고 언급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장관의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 장관은 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예년만큼만 대응했더라도 막을 수 있었다. 용산구청·서울시·경찰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박찬대 최고위원), "확실하게 대책을 세울수 있었는데 못세웠다는 점에서 인재로 봐야 한다"(우상호 의원) 등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발언들도 잇따랐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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