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시간대별로 본 참사 당시 상황은
【 앵커멘트 】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사람이 깔렸다'는 최초 신고 이후 이태원 압사 참사의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난 토요일(29일)밤과 이후 상황을 시간대별로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토요일(29일)밤 10시 15분쯤 119에 '이태원에서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습니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호흡 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80건 넘게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10시) 17분에 서빙고펌프차, 용산현장대응단 구조대와 종로 구조대가 출동한 시각입니다."
소방당국은 밤 10시 43분에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0시 45분에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밤 11시 13분 대응 2단계, 밤 11시 50분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 투입'을 의미하는 소방대응 3단계가 발령돼, 전국에서 구급차만 140대 넘게 출동했습니다.
날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현장은 아수라장.
거리에선 경찰과 소방, 시민들까지 나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목격자 - "사방에서 심폐소생술 하고 있고, 통제가 안 되니까 사람들은 밀려들어오고. 아예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소방당국은 새벽 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사고 현장 일대 골목길과 클럽 등에 대해 세 차례에 걸친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주변 수색과 구조를 마친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반, 비상대응 1단계를 해제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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