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연구자 12명, 식민지 ‘저항시인 평론’ 모음집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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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한·중·일, 북한 연구자 12명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등 식민지 시기 저항시인을 연구한 평론집 <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 (소명출판)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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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한·중·일, 북한 연구자 12명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등 식민지 시기 저항시인을 연구한 평론집 <민족 저항시인의 동아시아적 접근>(소명출판)을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저항시인들의 주요 작품 모음집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에 이어 두 번째로 기념사업회가 출간한 이 책은 학술지나 문예 잡지에 실린 동아시아 3국 연구자들의 논고와 평론 등을 한데 엮고 번역한 것이다.
책은 1부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저항의 외침’로 시작하며 문병란 등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저항한 한국 시인과 작가를 먼저 조명했다. 일제강점기 저항문학과 군부독재에 대한 저항문학은 한뿌리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번역한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문병란과 마쓰다 도키코의 시편에 나타나는 저항성 비교 고찰’, 히로오카 모리호 일본 주오대 명예교수의 ‘저항시의 사회적 배경-문병란 시집 번역작업에서 엿보이는 것’ 등의 글이 실렸다.
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송기숙 작가를 회고한 ‘덕인·의인·작가 송기숙 선생을 그리며’와 사가와 아키 시인의 ‘김준태론-고난에서 창조로’, 와타나베 스미코 다이토분카대 명예교수의 ‘이회성 문학의 세계’가 게재됐다.
2부 ‘일제강점기 독립과 저항의 노래’에서는 일본, 중국, 북한의 연구자가 저항시인들의 독립 열망을 본격적으로 조명했다. 사가와 아키 시인의 ‘이상화-저항과 부활의 세계성’, 아이자와 가쿠 시인의 ‘윤동주-시에 의한 저항의 충실과 고뇌’, 북한의 평론가 한중모의 ‘이육사의 문필활동과 시문학’, 김진태의 ‘이상화의 시문학’, 김재하의 ‘포석 조명희의 소설 연구’ 등의 글을 실었다.
3부 ‘학생 독립운동과 저항시인’에서는 항일 학생운동의 발상지인 나주에서 활동한 이석성, 정우채, 박준채 시인을 살핀다. 부록에서는 문병란 시인의 민족공동체 정신을 분석한 평론 ‘민족 문학에 대한 서설’, ‘역사에 있어서의 시적 참여’, ‘민족문학으로서의 항일 시’ 등을 소개한다.
리명한 기념사업회 회장은 서문에서 “당시의 시인들이 식민지 조건에서 고난과 치욕이 서린 험한 파도를 어떻게 건너왔는지를 살펴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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