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클릭수 노릴 때 아니야" 기자협회 "선정적 보도 강력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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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참사(압사 사고) 관련 일부 보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언론단체들이 '언론 윤리'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노조는 "참사 현장을 취재할 때엔 말과 움직임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에게 아픔을 더하는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무차별적 인용,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는 참사 현장에 발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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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 언론 윤리 준수 당부
언론노조 "언론윤리 굳건히 세워야"
기자협회장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보도 요구"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지난 28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벌어진 참사(압사 사고) 관련 일부 보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언론단체들이 '언론 윤리'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1일 성명을 내고 “우리 가슴에 다시 맺힌 슬픔이 무겁다”며 “'국가는 존재하지만 항상 참사 뒤에 등장한다'는 어느 신문의 비탄은 반복되는 비극과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제대로 규명해야 할 언론의 역할이 엄중함을 말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참사 현장을 취재할 때엔 말과 움직임에 더욱 마음을 써야 한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에게 아픔을 더하는 잘못이나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무차별적 인용,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는 참사 현장에 발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노조는 “이미 욕심 섞인 보도가 많았다. 지금은 시·청취율과 인터넷 클릭 수 따위를 노릴 때가 아니다. 바로 지금 언론인 윤리를 굳게 세워 지킬 때”라며 “고인과 피해자와 한국 사회를 위해 단단한 책임감으로 취재 현장에 다시 서자”고 밝혔다.
앞서 지난 30일 한국기자협회는 협회 임원과 전국 199개 지회에 '이태원 사고 관련한 자극적 보도와 SNS 게시물이 넘쳐나고 있다'며 '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을 기자들에게 전파해달라'고 요청했다.
재난보도준칙은 언론이 방재와 복구 기능이 있음을 유념해 피해의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자와 피해지역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능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재난 수습에 지장을 주거나 피해자의 명예나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온 국민이 큰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언론은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고 정제된 보도가 요구된다”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회원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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