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강제퇴거 방법 찾겠다”

박수현 기자 2022. 10. 3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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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향후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명근 화성시장이 "강제 퇴거 방법을 찾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권칠승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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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출소한 31일 오전 그의 거주지로 알려진 경기 화성시 한 주택가 앞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뉴스1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40)가 향후 경기 화성시에서 거주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명근 화성시장이 “강제 퇴거 방법을 찾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권칠승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무리 거주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더라도 연쇄 성폭행범과 이웃으로 지내야 하는 끔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국민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법무부는 성범죄자 출소 때마다 지속해서 제기돼 온 문제인 만큼 출소 후 거주 지역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주민 설명회를 통해 “박병화가 임대차 계약한 건물의 주인은 아마 성범죄자인지 모르고 계약한 것 같다. 아직 공식 전입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무부에 강력하게 화성시의 의지를 표명하겠다”고도 했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시위를 이어갔다.

정 시장은 원룸 앞에서 “그의 모친이 월세 계약 과정에서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계약한 것을 명분으로 강제 퇴거가 가능한지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검토 중이다”라며 “원룸 앞에는 순찰 초소를 만들어 경찰과 시 기동순찰대, 법무부 관계자 등이 박병화의 동태를 살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두시위 참가자들은 “지역 주민 무시한 법무부를 규탄한다” “박병화는 퇴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정 시장은 가두시위를 마친 뒤 권 의원, 박철수 수원대총장 등과 수원대학교에서 대학생 및 거주민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박병화는 2005~2007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원룸 등에 혼자 거주하는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총 8차례 성폭행 등 범죄를 저질러 수원지법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08년 6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1년으로 감형 받았지만 과거 2건의 여죄가 밝혀지면서 징역 4년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박병화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봉담읍 한 원룸에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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