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포커스] 김연경 앞세운 흥국생명, 흥행+결과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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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34·흥국생명) 효과로 V리그 코트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소속팀 흥국생명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와 함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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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과'에 V리그 방긋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 시즌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온 김연경(34·흥국생명) 효과로 V리그 코트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소속팀 흥국생명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와 함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지난 시즌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의 핑크색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한 시즌 총 보수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의 여자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친정 팀으로 복귀했다.
'김연경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기량과 영향력 모두 남다른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그가 돌아온 흥국생명은 아직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달라진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고, 29일 대전 KGC인삼공사 원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지난 시즌 7개 팀 중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현대건설, GS칼텍스와 함께 '3강'으로 꼽히고 있다. 승점 6의 흥국생명은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은 '군계일학'이다.
김연경은 첫 경기에서 18득점, 공격성공률 71.43%를 기록한 데 이어 2번째 경기에서도 14득점, 공격성공률 54.55%를 작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 공격 종합 1위(성공률 62.79%), 오픈 1위, 시간차 2위, 블로킹 6위, 디그 9위, 수비 11위, 득점 1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전체 전력이 좋아졌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192㎝로 신장이 좋은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흥국생명은 전위 높이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으며, 덕분에 반대편 아포짓 스파이커인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도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부족해서 외국인 선수에 의존해야 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 덕분에 김다은, 김나희, 김미연, 이주아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다.
김연경을 보기 위해 많은 배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그 동안 스포츠 현장에 목말랐던 팬들이 올 겨울 현장을 찾는 것도 있지만 확실히 김연경의 합류는 흥행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5일 흥국생명의 홈개막전에는 무려 4345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29일 대전 원정 당시에는 예매 티켓이 풀린 지 30분 만에 3300여 장의 표가 모두 팔렸을 정도다. 김연경이 가는 곳에 구름 관중이 몰린다는 것이 수치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지난 시즌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렸겠으나 2021-22시즌 흥국생명의 한 경기 최다 관중이 2546명(2022년 1월12일 도로공사전)이었음을 감안하면 확실히 팬들이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돌아온 뒤 많은 팬들이 경기장과 현장을 찾아주고 계신다는 것을 느낀다"며 "매 경기 포스트시즌과 비슷한 숫자의 관중이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 대회 부진으로 다소 침체됐던 여자 배구였지만 '김연경 복귀'라는 확실한 호재 속에 다시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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