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0대 공무원 "친구가 세상 등진 것 같아 착잡"(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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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에는 31일 추모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사에 분향소가 설치되면서 추모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물어 물어 찾아온 추모객들은 침묵 속에 고인들을 기렸다.
합동 분향소는 이날부터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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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백나용 기자 =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에는 31일 추모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사에 분향소가 설치되면서 추모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물어 물어 찾아온 추모객들은 침묵 속에 고인들을 기렸다.
도청을 방문했다가 유족 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세움 간판을 보고 헌화하러 온 A(67)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비보를 접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공무원 김소희(28)씨도 한참을 묵념했다.
김씨는 "희생자 대부분이 또래라서 복잡한 마음"이라며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마치 내 친구가 세상을 등진 것 같아 착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 강병삼 제주시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공직자들도 이날 도청 합동 분향소에서 헌화·분향했다.
오 지사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매번 사고가 날 때마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다짐해 왔지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국총영사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고 방명록에 한글로 '이번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모든 유가족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상자분들이 빨리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합동 분향소는 이날부터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도는 조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무원을 배치해 헌화·분향을 안내하고 조문록도 비치했다.
제주도는 다음 달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에 제주도, 행정시 및 읍·면·동 청사 등에 조기를 게양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사망자 중 1명의 거주지가 제주도로 확인됨에 따라 유족 피해 지원 등 사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사망자는 지난해 제주로 이주한 여성이다.
대전에 거주하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시신은 대전으로 운구돼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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