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 관람부터 제작까지, 가족 체험 호응
김채원 앵커>
광주 무등산에는 과거 조선시대에 분청사기를 만들었던 가마터가 남아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 발굴된 분청사기를 관람하고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펼쳐졌습니다.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게된 체험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 / 광주시 북구)
광주 무등산의 한 산자락, 조선시대에 분청사기 그릇을 만들었던 요지, 즉 가마터가 있었던 곳인데요.
이곳에서 발굴된 분청사기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 <분청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 체험객 30여 명이 유물을 둘러봅니다.
인터뷰> 김형준 /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분청사기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인근 도예공방에서 직접 분청사기를 제작해보는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은 꽃병부터 접시와 항아리, 그리고 제기까지 모두 2백여 점, 임금에게 바친다는 뜻으로 ‘어존’ 이라는 한글이 새겨진 접시도 있고, ‘전라도’ 라고 한자로 쓴 항아리도 보입니다.
인터뷰> 김다영 / 광주시 남구
"분청사기와 유물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도자기 만드는 기술의 뛰어남을 봤고요."
분청사기 가마터 (사적 제141호)
이어 자리를 옮긴 곳은 발굴된 분청사기 가마터,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이곳은경사면으로 길이 20.6m에 너비 1.3m 규모,
현장음> 정무영 /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백토를 이용하여 분장을 해서 분청사기를 만든 것입니다."
가마터 주변에 쌓여 있는 분청사기 파편도 보입니다.
인터뷰> 정성복 /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
"고려말부터 임진왜란 전후까지 유행했던 도자기로 청자나 백자처럼 고급스러운 도자기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특히 우리의 실생활에 많이 쓰였던 도자기입니다."
(도예 공방 체험장)
가족 체험객들이 가까운 도예 공방으로 이동합니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가 눈길을 끄는데요.
현장음>
"(가마를) 때는 시간은 이틀인데 식히는 것은 4일 정도는 해야 (분청사기가) 나와요."
인터뷰> 이은석 / 분청사기 도예가
"보석함 단지를 만들고 사각 접시는 현대적 디자인에 옛 기법을 활용해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제, 분청사기를 만들어보는 체험, 도예가가 반건조 된 항아리에 문양을 그리는 시범을 보입니다.
현장음>
"초보자들은 뾰족한 나무 연필을 사용해서 그리는 게 훨씬 편리하고 잘 그려져요."
체험객들이 나눠준 각종 문양 가운데 원하는 것을 선택해 항아리에 그리기 시작합니다.
나무 연필로 꽃을 그리는 체험객도 있는데요.
어린 자녀가 꼼꼼히 그린 문양을 자랑하자 어머니가 감탄합니다.
현장음>
"멋있다~"
인터뷰> 정다민 / 광주 삼육초 4학년
"진흙으로 분청사기와 보석함이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인터뷰> 이다영 / 광주시 광산구
"가족들과 함께 이렇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서 더욱 의미 있는 체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반죽이 된 흙으로 사각 접시 만드는 시간, 만든 날짜부터 선명하게 새겨넣은 뒤 열심히 만들어갑니다.
손가락으로 물을 발라 예쁘게 다듬기도 하는데요. 다 만들어진 사각 접시에 글을 새겨넣은 뒤 읽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자∼"
별과 초승달을 새긴 체험객도 있습니다.
다 만든 작품에 가족 이름을 새겨 넣기도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가 유약을 칠해 마무리합니다.
인터뷰> 김정민 / 광주시 광산구
"우리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 만드는 체험이 무엇보다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분청사기 관람과 체험, 체험객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2주 뒤부터 찾아가게 됩니다.
다양한 관람과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을 높인 분청 교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무등산분청사기의 우수성을 온몸으로 알게 된 산 교육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K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