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태원 참사' 합동감식…원인 규명 주력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섭니다.
10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오늘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방침입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핼러윈 압사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참사 현장은 여전히 폴리스 라인으로 통제돼 접근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면밀히 살펴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 당시 골목길 위쪽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밀었다, 토끼띠를 쓴 사람이 "밀어"라고 외쳤다는 증언이 쏟아졌는데요.
실제로 민 사람이 있다면 특정해 수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근 클럽과 주점이 도움 요청에도 문을 닫았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담수사팀과 피해자 보호팀, 과학수사지원팀으로 이뤄진 40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경찰은 부상자, 주변 업소 종사자 등 40여 명을 조사하는 한편 50여 대의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개인정보 유포에 대해서도 엄중조치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 명예훼손 게시글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 추모의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곳 참사 현장 바로 옆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간인데, 이른 새벽부터 많은 사람들이 국화꽃을 두고 묵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백 송이의 국화꽃 옆에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올린 갖가지 술과 편지가 놓여 있습니다.
편지에는 편히 쉬시길 바라는 마음과 사고 당시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외국인 26명을 포함한 154명으로, 어제 저녁 여성 1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20-30대로,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딸이자 언니, 동생이었습니다.
참사 사망자 중에는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등 10대 학생 6명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희생자 또래의 자녀가 있는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를 잃은 것처럼 조문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이태원 상인들도 가게 문을 닫고 애도의 마음을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이태원참사 #압사참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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