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한국노총 노동자대회 취소... 민주노총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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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노총 노동자대회가 취소됐다.
31일 한국노총은 11월 5일로 예정됐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의 노동자대회 취소로 '10만 대회'를 선포했던 민주노총도 고민이 깊어졌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는 12일로 예정돼 애도기간이 끝난 뒤지만,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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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기자회견 취소... 시민분향소 조문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노총 노동자대회가 취소됐다. 이태원 참사로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뒤 더 큰 규모의 노동자대회를 계획한 민주노총도 취소 여부를 고민 중이다.
31일 한국노총은 11월 5일로 예정됐던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전 간부회의를 열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며 "애써 온 산하조직과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한국노총은 10만 명 조직을 목표로 했던 노동절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한국노총이 준비해온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5만여 명이 모여 서울 광화문과 시청 부근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노총의 노동자대회 취소로 '10만 대회'를 선포했던 민주노총도 고민이 깊어졌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는 12일로 예정돼 애도기간이 끝난 뒤지만, 국민 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노동자들이 절박한 목소리를 낼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정을 고민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일단 이번 주 초 예정됐던 집회와 기자회견을 모두 취소했다. 특히 이날은 다음 주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선전포고' 격인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대신 양경수 위원장과 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차려진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조문할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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