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석 달째 하락…소비·투자도 부진 ‘트리플 감소’
[앵커]
반도체 업황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국내 산업 생산이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 지표까지 나란히 감소하면서, 세 가지 산업 활동 지표가 모두 감소하는 이른바 '트리플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8월보다 0.6% 감소했습니다.
7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산업 생산이 하락한건 중국 봉쇄 조치와 국제 수요 둔화 등으로, 반도체의 생산이 4% 넘게 준 영향이 우선 큽니다.
여기에 태풍 힌남노 피해로 포스코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1차 금속의 생산도 15% 넘게 줄었습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지수도 1.8% 감소했습니다.
소비는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감소하다 8월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로나19 의약품 판매가 줄고,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의류 판매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기계 수입 등이 줄며, 설비 투자 지표도 전달보다 2.4% 감소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하락한건데 세 가지 산업 활동 지표가 동반 하락한건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내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생산과 지출이 모두 감소하였고요. 그러면서 경기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올랐고, 미래를 예측하는 선행 순환 변동치는 0.1포인트 내려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세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높은 물가와 수출 회복세 약화 등이 향후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차정남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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