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데려온 게 아닌데…’급발진’이 만든 참사

[포포투=김환]

디에고 코스타가 울버햄튼에 실망감을 안겼다.

울버햄튼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울버햄튼의 이번 시즌은 암담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치른 13경기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에 그쳤다. 심각한 빈공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6골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이는 이번 시즌 EPL에 참가한 팀들 중 가장 낮은 기록이고, 심지어 승격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도 울버햄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이에 울버햄튼은 브루노 라즈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공격수들의 부상이 한 몫 한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뛰는 중앙 공격수는 코스타가 유일하다. 기존 팀의 주포였던 라울 히메네스는 부상을 당했고, 히메네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던 사샤 칼라이지치도 첫 경기부터 심각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급하게 데려온 선수가 바로 코스타다.

울버햄튼은 코스타를 믿는 수밖에 없었다. 비록 나이가 들어 기량이 쇠퇴했지만, 코스타는 과거 첼시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그러나 코스타는 울버햄튼의 기대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었다. 코스타는 브렌트포드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물론 경기 막바지 상대를 밀치며 퇴장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다음 경기를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치러야 할 판이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코스타가 만든 광기의 순간은 그를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순간에 울버햄튼을 실망시켰다. 그는 퇴장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걸어 나왔고, 출전 정지로 인해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 득점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 울버햄튼은 월드컵이 다가오기 전까지 치러야 하는 두 경기에서 모두 코스타를 기용하지 못한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브라이튼과 아스널이다. 브라이튼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떠난 뒤에도 꾸준히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유지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첼시를 4-1로 잡기도 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상승세를 유지하며 현재 리그 1위를 유지 중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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