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권 제주도의원, 동료의원에 ‘형사고발 경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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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한 도의원이 동료의원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형사적인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송 의원이 "속상한 건 알지만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하자 김 교육의원은 마이크를 끈 상태로 "누가 그 빌미 줬어요. 그 자료 누가 줬어요. 민주당 도의원들이 의장하고 가져갔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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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한 도의원이 동료의원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형사적인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동료의원에게 형사 고발 경고장을 날린 사람은 송창권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외도·이호·도두동)이다.
송 의원은 3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0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창식 교육의원(제주시 서부)에게 “지난 회의에서의 행동에 대해 사과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교육의원은 다른 일정이 있어 회의에 불참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1일 도의회 사무처를 상대로 열린 운영위 행정사무감사에서 벌어졌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도의회 전문위원실 성과평가에 대해 질의하며 “교육전문위원실만 평가에서 제외됐다. 평가권한이 없기 때문”이라며 “조직운영, 행정적으로도 맞지 않고 매우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관련 법이 개정되면 달라지겠지만 그 이전에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도의회 사무처가)제주도교육감, 도교육청과 얘기해 방안을 찾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교육위원장인 김창식 교육의원이 즉각 반박 발언에 나섰다. 그는 “(교육전문위원실은)법적 근거에 따라 분리되어 있다. 그럼 법을 고쳐야죠. 고치기 전에 (도의회 사무처에서)하겠다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교육의원의 분노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교육의원제도 폐지’ 방안이 담긴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옮겨붙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민주당들이 말야”라며 “도의원, 의장을 비롯해 국회에 찾아가서 교육의원 제도가 필요 없다고? 어디 함부로 그런 말을 해요. 여기서 공청회 과정이라든가 저희들(교육의원들)과 얘기 나눈 적이 없어요. 그게 현재 민주당입니다”고 언성을 높였다.
김 교육의원은 또 “우린(교육의원들) 정당이 없어요. 지금까지 한 것만 해도 억울한 데 말이야. 어떻게 함부로 교육위 평가를 받으라 마라. 앞으로 정당한 근거가 없으면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따졌다.
이에 송 의원이 “속상한 건 알지만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하자 김 교육의원은 마이크를 끈 상태로 “누가 그 빌미 줬어요. 그 자료 누가 줬어요. 민주당 도의원들이 의장하고 가져갔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김 교육의원은 회의를 마치기 전에 자리를 이탈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당시 언쟁에 의한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열흘 만에 열린 이날 운영위 회의에서 송 의원은 당시 상황을 다시 꺼낸 것이다.
송 의원은 “운영위 회의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사과를 원했다. 위원장님께도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며 “공식적인 석상에서 민주당 등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성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행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하길 원했다. 그런데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속조치가 없으면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명예 훼손됐다고 본다. 많은 직원들이 있는 상태서 험한 말을 함부로 해 매우 모멸감을 받았다. 형사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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