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러 사망자 4명 선박으로 연해주까지 이송 예정

김지숙 2022. 10.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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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째인 31일 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자국 피해자 등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지역 매체 프리마메디아 등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4명은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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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발생 사흘째인 31일 러시아 현지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이어가며 자국 피해자 등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 지역 매체 프리마메디아 등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4명은 모두 2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대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가 글로토바 주한 러시아대사관 공보관은 "우리는 (러시아 국적) 사망자가 4명이고 또 다른 러시아 여성 1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아직 병원에 접근할 수 없으나 환자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25세 여성 1명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FEFU) 졸업생으로 1년가량 한국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해당 여성의 친구들은 유족들에게 장례비용을 보태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시 당국도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시신 이송 등을 위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해주정부는 "피해자 유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적 사망자들은 향후 선박편으로 연해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사무소 대표 안드레이 브로바레츠는 "아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여성 4명의 시신은 배를 이용해 연해주로 옮겨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4명 가운데 2명은 연해주 출신이며, 나머지 2명은 각각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발생 후 사망자와 부상자 현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행방이 파악되지 않은 러시아인도 다수 있어 현재 해당 가족들은 주한 러시아대사관 등으로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이태원 압사 사건 사망자는 모두 154명, 부상자는 13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14개국 26명입니다.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에 대한 담당 직원을 1대 1로 배치해 지원하고 유가족 입국 등 장례 절차 지원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동취재]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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