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본격화...CCTV 52개 확보, 목격자 44명 조사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됐다.
31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9일 벌어진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42곳의 CCTV 52개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찰은 인근 가게 직원과 사고 부상자 등 총 44명에 대한 조사를 벌여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따르면 오후 10시 11분쯤 사고 현장 인근 도로에 행인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가 됐고 6분 뒤인 오후 10시 17분에는 인파가 가득 들어차 가게 내부까지 사람들이 밀려 들어오며 넘어지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 등 5~6명이 밀기 시작했다”는 증언 등이 잇따라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밀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진술과 듣지 못했다는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목격자 조사와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경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가 집중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을 중심으로 인근 도로와 가게 등을 감식해 사고가 벌어진 정확한 경위에 대해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주말인 지난 29일 핼러윈데이(31일)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해밀톤 호텔 옆 폭 3~4m 골목길에서 수천명이 연쇄적으로 엉켜 154명이 압사하고 13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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