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이태원 사고 현장…시민들 애도의 발길 이어져

김덕현 기자 2022. 10. 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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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사고 현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참사 현장은 여전히 통제선이 쳐진 채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곳 참사 현장 근처는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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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가 발생한 사고 현장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김덕현 기자, 날이 바뀌면서 부상자가 좀 더 늘어났는데 현장 상황은 지금 어떤가요?

<기자>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앞서 새벽 6시 기준 참사의 인명 피해를 발표했는데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33명, 경상자는 116명입니다.

참사 현장은 여전히 통제선이 쳐진 채 출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실상 어제 오전 철수했지만, 경찰 인력은 계속 교대해 가며 현장에 배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업소 종사자 등 44명을 조사하고 일대 44곳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오늘 오후 2시부터 실시할 방침입니다.

<앵커>

김 기자, 현장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곳 참사 현장 근처는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발적으로 생겨난 공간인데, 새벽부터 많은 이들이 국화꽃을 두고 가거나 음식이나 술을 올리고 묵념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출근 시간엔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잠시 멈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시민 추모객 :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아요. 제가 워낙 이 거리를 좋아했었고, 집에서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와요. 그래서 조금 전에 시간이 늦었지만, 정말로 이 젊음들이 너무 아깝고 분해서….]

[장천/생존자 : 오늘 하루 종일 너무 슬프고,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고. 저는 중국에서 왔으니까, 우리 중국 유학생 중에 4명이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중국 맥주 가지고, 돌아가신 분들이 고향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그런 마음으로….]

시민들은 추모의 글이나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려야 했는데 죄송할 뿐이다", "누군가의 친한 동생, 언니나 오빠였을 사람들이 이렇게 가시게 돼 안타깝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서울광장 등에서 합동분향소가 운영되긴 하지만, 현장 바로 옆인 이곳 추모 공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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