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한 총리 “혐오발언 등 자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이번 사고 희생자에 대한 혐오 발언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을 하며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린 윤 대통령은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복귀해 사고 수습에 집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회의에 이어 한덕수 총리와 주례 회동도 가졌는데, 오늘 회동엔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장관도 참석해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한 총리는 회동에 앞서서는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번 참사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었다며,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 이라고 했습니다.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지방에 거주하는 유가족과 이번 사고로 사망한 외국인 유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 인력과 시민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 다만, 일부 SNS 등을 통해 사상자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들을 공유하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 총리는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중대본은 당분간 이태원 사고 수습과 사상자·유족 지원을 위한 회의를 매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근혁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영상] 정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장례비 최대 1,500만 원 지원
- 오늘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 운영…5일까지 추모
- [영상] 한 총리 “SNS에 사상자 혐오 발언 등 공유…절대 자제해야”
- [현장영상] 윤 대통령 부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 18㎡ 좁은 경사로에 사망자 집중…피해 왜 컸나?
- 이상민 장관, “경찰 미리 배치했어도 참사 못 피해” 발언 논란
- 복싱 자세로 가슴 앞 공간 확보…CPR은 ‘깨알누사’
- 이태원 참사, 과거 ‘계단·공연장’ 사고 판박이
- “순식간에 떠밀리고 깔렸다”…참혹했던 사고 순간
- 사망자 대부분 20대·30대…여성이 9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