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최측 없는 다중 인파 사건 대응 매뉴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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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로윈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당시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음에도 주최측이 없어 별도 대응 매뉴얼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주최측이 없는 다중 인파 사건에 대응하는 경찰의 관련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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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번 사고 미흡한 점 있었다…대응책 마련"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태원 핼로윈 압사 사고로 154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은 당시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음에도 주최측이 없어 별도 대응 매뉴얼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주최측이 없는 다중 인파 사건에 대응하는 경찰의 관련 매뉴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주최측이 분명한 행사의 경우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의료 유관기관들이 사전에 역할을 나눠 대응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아울러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겠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주최자가 없고 다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유사 사례에 관한 재발방지를 위해서 국가 공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관해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고 이에 따라서 적절한 대응 매뉴얼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도 그와 관련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29일 당일에는 불법 단속 및 범죄 예방과 교통 소통관리를 위해 경력 137명이 현장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부터 이전까지 대부분 30명에서 90명 수준으로 경찰이 대처해왔다"며 "과거 2020년과 2021년에는 방역 단속을 위해 기동대가 별도 배치된 바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야외 마스크 해제 등으로 사람들이 운집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이 통상적 위험을 예견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도 방역 완화 후 열렸지만 특정시간대 특정 장소에 집중적으로 인파가 몰린 반면, 이태원 핼러윈의 경우 여러날에 걸쳐 주변 일대에 모이기에 두 경우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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