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이태원 참사’ 경찰 통제와 무관? 국민 두 번 상처, 분노”

박기주 2022. 10. 3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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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책임회피에 급급한 면피용 발표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책임 소재 공방이 있습니다. 주최측 문제와 재난안전법이 적용가능한 행사였느냐와 같은 공방이 혼재돼 있다. 이 가운데 사태의 책임에서부터 벗어나려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면피성 발언은 사상자와 그 가족들, 아파하고 있는 시민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라며 "또한 참사를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각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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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이정미 "참사 현장 영상·사진 유포 행위 중단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책임회피에 급급한 면피용 발표에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자리에서 “분향소 앞에 서니 더 큰 슬픔이 밀려온다. 어제 하루 우리가 확인한 것은 막을 수 있었던 참사였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만이 넘는 인파 참여가 충분히 예측됐고, 이전의 축제들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들이 있었다. 지자체의 사전 안전 점검과 대비, 경찰력을 동원한 통행로 확보와 좁은 길 일방통행 통제 등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했던 일”이라며 “주최 측이 없었다거나 경찰력 통제 여부와 무관하다, 당일 광화문의 집회 때문에 경찰력이 분산됐다는 식의 정부 발표는 유가족과 국민에게 두 번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수습만큼이나 이번 참사의 원인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참사 없는 안전 사회로 가는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SNS를 통해 참사 현장의 영상이나 사진이 유포되고 있는 것이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고인과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고,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이 사태를 숨죽여 지켜보는 국민에게 2차, 3차 가해와 트라우마를 남긴다”며 “최소한의 모자이크 처리만 한 채 영상과 사진을 유포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유튜버들과 시민들도 모두 이 원칙이 지켜지도록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책임 소재 공방이 있습니다. 주최측 문제와 재난안전법이 적용가능한 행사였느냐와 같은 공방이 혼재돼 있다. 이 가운데 사태의 책임에서부터 벗어나려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면피성 발언은 사상자와 그 가족들, 아파하고 있는 시민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라며 “또한 참사를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각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임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꼬집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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