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상파울루…룰라, 민주주의·경제회복·사회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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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1월 1일부터 우리가 건설할 브라질은 브라질 국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 30분여 뒤 상파울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국민 여러분은 오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정부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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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뉴스1) 최서윤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1월 1일부터 우리가 건설할 브라질은 브라질 국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 30분여 뒤 상파울루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국민 여러분은 오늘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을 넘어 정부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하다는 것을 보여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 서두에 장시간을 활용해 민주주의를 강조한 뒤, "우리 정부가 앞으로 건설해갈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경제 성장을 공유하고, 불평등이 영속하는 게 아니라 모두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회복 의지도 강조했다. 룰라 당선인은 "경제가 다시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일자리가 창출되고, 임금이 제값을 찾고, 구매력을 잃은 가계 부채 재조정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중소기업 인센티브를 통해 그들이 국가 발전 서비스에 잠재적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 안정과 관련해선 "정책을 강화해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을 근절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보장하며, 인종차별을 근절하고, 모두를 위한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이 평화롭고 민주적이며, 기회가 있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 신용을 회복해 국가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한 국제무역을 원한다"며 "미국, 유럽연합(EU)과의 협력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나라를 원자재 수출국으로만 만드는 무역협정은 이제 관심 밖"이라고 했다.
이어 "브라질에 산업화를 다시해 녹색경제와 디지털 경제에 투자하고 창업가의 창의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도 다시 주력하겠다고 했다. 룰라 당선인은 "브라질과 지구는 살아 숨쉬는 아마존이 필요하다"며 "나무 한 그루는 쉽게 얻는 편익만 생각하는 이들이 지구를 훼손하며 불법적으로 베어낸 목재 수톤보다 가치가 있다"고 했다.
또 "원주민 아이 한 명이 살해당하는 건 그 부족 전체가 살해되는 것과 같다"며 "아마존 감시를 강화해 모든 불법 활동을 근절하고 광산과 삼림 채굴, 농산물 포획을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와 우나수르(UNASUR·남미국가연합) 등 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 신뢰를 회복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브라질에 다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결선에서 50.9% 득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2%포인트(p) 미만의 격차로 승리했다.
룰라 당선인은 "우리는 하나의 나라"라며 "이제 가족을 통합하고 우애와 연대를 재건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룰라 당선인의 승리 연설 뒤 상파울루 최대 번화가 파울리스타 대로(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는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한바탕 축제를 벌였다.
룰라 당선인은 축제를 가득 메운 인파 속 차량 행진을 하며 "모두를 위한 나라가 되겠다. 오늘의 승리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힘주어 외쳤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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