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참사' 용산 분향소 방문…이재명, 굳은 표정으로 추모

박혜연 기자 강수련 기자 박우영 기자 2022. 10. 3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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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곧바로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당내에 설치하고 사고수습과 희생자 추모, 원인규명 및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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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분향소 이어 이태원역 1번출구 추모공간 방문해 헌화
이재명 "통제 계획 있었나"…소방서 "일방통행 조치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강수련 박우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31일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함께 곧바로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합동분향소에 도착한 당 지도부는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헌화한 뒤 짧은 묵념을 했다.

합동분향소 단상 위에는 사망자 수와 같은 154송이의 흰 국화꽃이 올려져 있었고 한 켠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 명의의 근조화환이 나란히 놓였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가서 각자 국화 한 송이씩 헌화했다. 그리고는 일렬로 서서 재차 굳은 표정으로 짧은 묵념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후 당 지도부는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을 찾아 용산소방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 대표는 소방서 관계자에게 "차도하고 인도가 분리됐는지,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에 통제할 수 있는 사전 계획을 세웠는지, 계획대로 실행됐는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질문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소방서 관계자는 "차량과 사람의 (통행)분리가 되지 않았다"며 "과거에는 (안전조치) 계획을 세워서 계획대로 통제됐는데 이번에는 그런 계획들이 세워지지 않았고 통제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원활하게 이동하려면 일방통행을 지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그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작년에는 코로나 상황이라 올해보다 (방문객이) 적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종료시점인 데다 날씨도 따뜻해서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본부장으로 하는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당내에 설치하고 사고수습과 희생자 추모, 원인규명 및 재발 방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차림에 왼쪽 가슴에 '추모' 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그는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이런 일을 막으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당연히 사후조치가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을 다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 당국 역시도 이 점에 집중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 이런 태도를 보여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다'라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데 집중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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