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춘 연예계, 'PRAY FOR ITAEWON'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지난 29일 핼로윈 축제를 위해 이태원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애도뿐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연예계도 잠시 멈췄다. 방송사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예능 프로그램 등의 결방을 결정했고, 사태의 추이에 따라 결방 기간과 뉴스특보를 확대했다. 이번주 새로이 공개를 앞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은 가장 큰 홍보 행사인 제작발표회를 포기했다. 손해를 각오한 결정이다.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콘서트, 쇼케이스뿐만 아니라 앨범 발매를 연기를 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방송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 선포하기 전부터 뉴스특보를 확대하고 기존에 편성됐던 예능들을 결방했다. 30일 KBS는 1TV는 특보 체제로 운영했고, 2TV는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 등을 결방했다. MBC도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을, SBS는 '인기가요', '런닝맨', '싱포골드'를, .JTBC는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을 뉴스특보로 대체했다. 31일 첫 방송예정이었던 MBN 새 예능 '뜨겁게 안녕'도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예능과 드라마 결방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와 같은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KBS2 '불후의 명곡'은 31일 가수 패티김 편의 녹화 현장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참사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언론 공개를 취소했다. 31일 진행 예정이던 KBS2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조성걸 극본, 윤상호 연출)도 제작발표회를 취소했고, 11월 1일로 예정됐던 쿠팡플레이 새 연애 예능 '사내연애'와 3일 예정이던 KBS2 새 예능 '세컨 하우스'의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Mnet도 11월 1일 진행하려던 '스트릿 맨 파이터' 탈락 크루 어때와 원밀리언의 온라인 인터뷰를 취소했다.
가요계도 추모에 동참했다. 31일 컴백 예정이던 엑소 첸, 용준형, 그룹 아이리스, 그룹 크랙시, 냠냠 등은 발매를 코앞에 두고 연기 소식을 전해왔다. 그룹 유나이트는 앨범 발매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이날 오후 잡아놨던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11월 초 컴백 주자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1일 컴백 예정이던 그룹 드리핀과 정은지, 그룹 아이칠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도 새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공연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예정됐던 'SMTOWN WONDERLAND 2022(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를 취소했고, 30일 진행 예정이던 '2022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2022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K-POP 콘서트'도 취소됐다. 장윤정은 30일 진주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현장까지 가있는 상황이었지만 공연을 취소했다. 이날 영탁도 안동에서 예정했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가요 4대 기획사중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예정된 일정을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이브도 4일 예정됐던 설명회를 미뤘다.
영화계도 무대인사 및 제작보고회를 중단했다. 30일 무대인사를 예정하고 있었던 영화 '리멤버'와 '자백' 등은 당일 무대인사를 취소했으며, 31일 마동석 주연의 '압꾸정(임진순 감독)' 제작보고회도 취소됐다.
다수의 유명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희생자들을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배우 정일우는 일본에서 예정됐던 팬미팅을 하루 앞두고 취소했다. 이미 일본에 머물고 있던 그는 갑자기 전해져온 비보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일우뿐만 아니라 이 같은 추모 행렬에 동참한 많은 연예인들과 엔터사들은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공동의 슬픔에 함께 책임지고 있다.
대중들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결방과 행사 취소 등에 대해 불만보다는 마땅히 수긍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미디어의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우린 모두가 '이태원 핼로윈 참사'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참사와 관련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행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온 국민이 이 일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또는 느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시청자가 아닌 부모, 형제, 자매와 같은 마음을 지닌 한 국민으로 추가 희생자 소식이 더 이상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며 TV 앞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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