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日관함식 참가, 과거 사례 등 고려해 판단한 것"

노민호 기자 2022. 10. 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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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우리 해군의 내달 일본 해상자위대 주관 국제관함식 참가 결정에 대해 "전례와 국제관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일본과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기를 포함해 관함식에 상호 참가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선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우리 해군과의 친선행사를 위해 '자위함기'를 게양한 상태로 인천항에 입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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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함기'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 살펴볼 필요"
박진 외교부 장관. 2022.10.3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우리 해군의 내달 일본 해상자위대 주관 국제관함식 참가 결정에 대해 "전례와 국제관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일본과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기를 포함해 관함식에 상호 참가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에선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우리 해군과의 친선행사를 위해 '자위함기'를 게양한 상태로 인천항에 입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 2002년과 15년 등 2차례에 걸쳐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고, 일본 자위대도 1998년과 2008년 각각 우리 관함식에 함정을 파견했다.

박 장관은 또 "최근 북한이 연이은 도발을 했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의 엄중한 안보상황도 고려해 (일본 관함식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박 장관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 문양의 깃발을 사용하는 데 따른 논란과 관련해선 "자위함기가 주변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우리가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 역시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내달 6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남부 사가미(相模)만 일대에서 진행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제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해군 군수지원함 '소양함'과 장병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해군에선 상급자가 지휘하는 함정을 근접해서 지날 때 '대함(對艦) 경례'를 한다. 특히 국제관함식에선 각국 함선들이 주최국 주빈이 탑승한 '좌승함'을 향해 '대함 경례'를 하면서 예우를 표시한다.

즉, 이번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우리 해군의 경우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선을 향해 경례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단 점에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민감정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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