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추락하는 실질임금…5개월 연속 감소세 이어져
종사자 43만 1천 명 증가…10개월 연속 40만 명대 증가 유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高 상황'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실질임금이 다섯 달 내내 뒷걸음질치면서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0%대 누적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2022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올해 1~8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3만 7천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19만 8천 원)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수준을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58만 6천 원으로 0.5%(+1만 6천 원 증가)에 그쳤을 뿐이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4월 -2.0%, 5월 -0.3%, 6월 -1.1%, 7월에는 -2.2%에 이어 8월에도 0.6%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1월부터의 기준 시점까지의 평균치를 살피는 누계 인상률의 경우 1~7월 0.6%를 기록해 0%로 내려앉은 바 있어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70만 2천 원으로 5.1%(+18만 1천 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91만 7천 원으로 5.5%(+20만 5천 원), 임시일용근로자는 171만 9천 원으로 2.4%(+4만 원)씩 증가했다.
또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338만 4천 원으로 5.9%(+18만 7천 원), 300인 이상은 530만 6천 원으로 2.7%(+13만 7천 원) 각각 늘었다.
1인당 노동시간은 162.9시간으로 3.7시간(+2.3%) 증가했는데,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대비 1일 증가(21일→22일)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노동부는 근로일수가 1일 늘었는데도 3.7시간 증가에 그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인데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올해부터 5~29인 사업체에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용 부문에서 지난 9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37만 6천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3만 1천 명(+2.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하던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지난해 12월부터는 10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사상 지위로는 상용근로자는 27만 8천 명(+1.8%), 임시일용근로자는 17만 9천 명(+8.9%)씩 증가한 반면, 기타종사자는 2만 5천명(-2.2%) 감소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628만 명으로 39만 2천 명(+2.5%)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309만 6천 명으로 3만 9천 명(+1.3%) 늘었다.
산업별로는 돌봄‧의료서비스, 디지털전환 수요 등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 5천 명, +4.2%), 숙박 및 음식점업(+7만 2천 명, +6.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4천 명, +5.5%)에서 주로 증가했다.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약 19%) 제조업의 경우 5만 8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17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제조업 종사자 증가세 중에서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제조업 중에서도 나눠보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1만 8천 명), 금속 가공제품 제조업(+1만 1천 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만 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타격이 컸던 숙박·음식점업(+7만 2천 명, +6.6%), 사업시설‧지원‧임대업(+2만 5천 명, +2.2%) 등 대면서비스업종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로나19 고용위기 대응 등으로 확대됐던 일자리사업이 축소되고 디지털금융 확산되면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만 명, -2.3%), 금융 및 보험업(-8천 명, -1.0%), 전기,가스,증기 및 공급조절 공급업(-1천 명, -1.2%)은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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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재 기자 t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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