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이태원 참사에 “한국에선 젊은이들 클럽 가는 날로 변질”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2. 10.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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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핼러윈 축제 문화가 변질돼 정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핼러윈 행사가 열린 이태원은 서울의 유명한 유흥 지역 중 한 곳"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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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후 10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로 이어진 골목에 인파가 몰려 있다. 면적이 128m²(약 39평) 남짓한 이 골목 인근에 1000여 명이 몰렸다가 떠밀리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SNS 화면 캡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핼러윈 축제 문화가 변질돼 정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종합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1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핼러윈 행사가 열린 이태원은 서울의 유명한 유흥 지역 중 한 곳”이라 전했다.

WSJ는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에는 핼러윈 파티를 여는 클럽과 바가 많았고 이번 참사 희생자 대부분은 20대 등 젊은 층이었다”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 열린 첫 핼러윈 행사여서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핼러윈은 어린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가는 날이 아니다”라면서 “20대 안팎의 젊은이들이 핼러윈 축제를 특유의 복장으로 치장한 채 클럽에 가는 주요 이벤트로 만들어버렸다”고 강조했다.

핼러윈은 고대 켈트족의 민속 풍습에서 유래해 아이들이 괴상한 복장을 하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같은 음식을 얻어먹는 축제다.

미국과 유럽 문화권에서는 핼러윈이 아이들의 축제지만 한·중·일 동아시아 권역에서는 어른들의 축제로 변질돼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이전부터 나오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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