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해졌다…정기석 "BA.4/5 백신 효과 좋으니 꼭 맞아달라"
최근 코로나19(COVID-19)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상승하고 있다. 겨울철을 앞두고 그만큼 코로나19가 독해졌단 의미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우리 국민 면역 저하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하다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동절기 예방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수차례 당부했다.
3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코로나19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숫자만 보면 0.06%, 0.09%로 미미해 보이지만 상대적인 증가율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50% 증가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살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최근 코로나19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상승한 이유로 숨은 감염자 증가, 고위험군 확진 비율 상승, 새 변이 유입 등을 꼽았다.
정 단장은 "숨은 감염자가 진단을 제대로 받지 않거나 못해 확진자의 모수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다른 요인으로 고위험군의 확진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도 있고 그 다음 백신이 4차까지 접종했지만 예방률이 저하하는 것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으로 변이 바이러스도 우리에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해외에선 BQ1, XBB 등 신종 변이가 발생해 점차 우세종이 되고 있고, 유럽은 (내년) 1월 BQ1 변이가 90%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BQ1과 BQ1.1의 비율이 전체 확진자 대비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그래도 이 변이들은 BA.5보다 면역회피능력이 있고 전파력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시체계는 지금까지 해왔듯 아주 철저히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단장은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강조했다.
정 단장은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7차 유행은 BA.5가 지금 그대로 우세화될지 아니면 BQ1이나 XBB 등이 우세종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라는 기존 방패와 창은 여전히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갖고 있는 백신에 의한 면역이라는 방패는 시간이 갈수록 닳아 없어지게 돼 있어 제때 보강을 하지 않으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매우 낮아 우려가 크다"며 "면역력이 높지 않으면 지금 나빠지고 있는 지표인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더 높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단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동절기 추가접종을 통해 맞을 수 있는 백신은 5가지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개량백신(2가백신)인 모더나의 BA.1, 화이자의 BA.1과 BA.4/5 백신이 있다. 또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재조합 백신이 있다.
정 단장은 "mRNA 개량백신은 BA.5에 대해 임상 효과가 있단 것이 증명됐고, 화이자의 BA.4/5 백신은 BA.5에 대응한다"며 "(화이자의 BA.4/5 백신은) 우리나라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BA.5에 대한 면역을 직접 만들어 주기 때문에 조금 더 효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mRNA 백신을 혹시 꺼리거나 부작용이 있어서 못 맞는 분은 유전자 재조합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11월엔 면역 저하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재확산의) 속도와 폭을 조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난번 6차 유행 때 거리두기 안 하고 이 유행을 마쳤듯 이번 겨울도 그렇게 마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고위험군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꼭 맞고, 전국에 있는 의료기관에 치료제 처방을 더 열심히 해달라 강조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 단장은 "BQ1이나 BQ1.1은 여전히 오미크론의 범주로, 지금 쓰는 치료제와 백신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아닌 아예 새로운 형태의 변이가 나오지 않는 한 내년 봄 실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단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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