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김준일의 초반 버티기, LG가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
손동환 2022. 10. 31. 12:00
LG에 숨은 힘이 존재했다.
창원 LG는 지난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8로 꺾었다. 5할 승률(3승 3패)을 다시 회복했다. 서울 삼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김준일(200cm, C)은 2021~2022 시즌 개막전에서 친정 팀과 마주했다. 그러나 김준일은 개막전에서 17분 35초 밖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개막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이 김준일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김준일은 부상 후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지루했지만, 코트에 다시 설 날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지난 9월에 열린 필리핀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약 11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필리핀 전지훈련 후에는 컵대회에도 참가했다. 오랜만에 실전이었지만,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국내 빅맨과 포스트업에서 밀리지 않았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상대 빅맨의 몸싸움을 잘 버텼다.
김준일이 버티자, 김준일과 함께 뛴 단테 커닝햄(203cm, F)도 건실함을 증명했다. 속공 참가와 마무리, 안정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슈팅 역시 인상적이었다. 커닝햄이 맹활약하면서, 아셈 마레이(202cm, C)가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하지만 김준일은 정규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 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 33초에 불과했다.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야 할 김준일이 벤치에 오래 있었기에, LG가 사용할 수 있는 승부처 카드는 한정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함지훈(198cm, F)-김현민(198cm, F)-장재석(202cm, C) 등 다양한 국내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서민수(196cm, F)나 정희재(196cm, F)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준일의 영향력이 현대모비스전에 필요한 이유다.
김준일은 보통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 후반이나 2쿼터 초반에 코트로 나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전은 달랐다. 커닝햄과 함께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스타팅 라인업 포함은 김준일에게 나쁘지 않았다. 김준일은 몸을 달군 상황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
몸을 달군 김준일은 시작부터 의지를 불태웠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후 누구보다 빠르게 뛰었다. 김준일 같은 빅맨이 빠르게 뛰자, LG의 선택지는 많아졌다. 김준일 또한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시 쳐내기로 동료들에게 리바운드를 안기기도 했다. 김준일의 활발한 움직임이 LG에 주도권을 안겼다. LG는 18-14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김준일의 경기 체력이 아직 부족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2022~2023 평균 출전 시간이 12분 정도였기 때문. 조상현 LG 감독도 그 점을 인지했다. 2쿼터 시작 후 2분 52초 만에 김준일을 벤치로 불렀다.
김준일이 빠졌지만, 서민수가 함지훈이나 장재석을 잘 버텼다. 또, LG가 현대모비스 빅맨진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었다.(장재석 : 4개, 게이지 프림-함지훈 : 3개) 김준일에 유리한 요소였다. 김준일의 매치업이 현대모비스 빅맨진이기 때문.
3쿼터에 다시 나온 김준일은 김현민(198cm, F)의 움직임을 따라다녔다. 공격에서는 저스틴 녹스(204cm, F)의 수비와 마주했다. 그러면서 커닝햄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하지만 1쿼터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5분 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준일은 남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김준일이 초반을 잘 버텼기에, 4쿼터 출전 선수들이 마지막 힘을 짜낼 수 있었다. 김준일의 지분이 LG의 3번째 승리에 분명 존재했다. 김준일의 현대모비스전 기록은 17분 47초 출전에 8점(2점 : 4/9)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이었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선수들한테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잘해줬다. 특히, 스타팅 라인업에 처음 포함된 김준일과 커닝햄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며 김준일의 초반 버티기를 인정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재도(180cm, G) 역시 “(윤)원상이가 아바리엔토스를 잘 따라다녔지만, (김)준일이와 (서)민수의 도움이 컸다. 두 선수가 도움수비를 잘해줬기에, 원상이의 수비가 돋보였다”며 김준일의 숨은 공을 크게 생각했다.
창원 LG는 지난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9-68로 꺾었다. 5할 승률(3승 3패)을 다시 회복했다. 서울 삼성과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김준일(200cm, C)은 2021~2022 시즌 개막전에서 친정 팀과 마주했다. 그러나 김준일은 개막전에서 17분 35초 밖에 뛰지 못했다. 그리고 개막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이 김준일에게 찾아왔기 때문이다.
김준일은 부상 후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다. 지루했지만, 코트에 다시 설 날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지난 9월에 열린 필리핀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약 11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필리핀 전지훈련 후에는 컵대회에도 참가했다. 오랜만에 실전이었지만,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국내 빅맨과 포스트업에서 밀리지 않았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고,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신경을 많이 기울였다. 상대 빅맨의 몸싸움을 잘 버텼다.
김준일이 버티자, 김준일과 함께 뛴 단테 커닝햄(203cm, F)도 건실함을 증명했다. 속공 참가와 마무리, 안정적이고 무리하지 않는 슈팅 역시 인상적이었다. 커닝햄이 맹활약하면서, 아셈 마레이(202cm, C)가 마음 놓고 쉴 수 있었다.
하지만 김준일은 정규리그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 경기에 나섰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12분 33초에 불과했다.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야 할 김준일이 벤치에 오래 있었기에, LG가 사용할 수 있는 승부처 카드는 한정됐다.
또, 현대모비스는 함지훈(198cm, F)-김현민(198cm, F)-장재석(202cm, C) 등 다양한 국내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서민수(196cm, F)나 정희재(196cm, F)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준일의 영향력이 현대모비스전에 필요한 이유다.
김준일은 보통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 후반이나 2쿼터 초반에 코트로 나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전은 달랐다. 커닝햄과 함께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스타팅 라인업 포함은 김준일에게 나쁘지 않았다. 김준일은 몸을 달군 상황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
몸을 달군 김준일은 시작부터 의지를 불태웠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후 누구보다 빠르게 뛰었다. 김준일 같은 빅맨이 빠르게 뛰자, LG의 선택지는 많아졌다. 김준일 또한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시 쳐내기로 동료들에게 리바운드를 안기기도 했다. 김준일의 활발한 움직임이 LG에 주도권을 안겼다. LG는 18-14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김준일의 경기 체력이 아직 부족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2022~2023 평균 출전 시간이 12분 정도였기 때문. 조상현 LG 감독도 그 점을 인지했다. 2쿼터 시작 후 2분 52초 만에 김준일을 벤치로 불렀다.
김준일이 빠졌지만, 서민수가 함지훈이나 장재석을 잘 버텼다. 또, LG가 현대모비스 빅맨진의 파울 트러블을 이끌었다.(장재석 : 4개, 게이지 프림-함지훈 : 3개) 김준일에 유리한 요소였다. 김준일의 매치업이 현대모비스 빅맨진이기 때문.
3쿼터에 다시 나온 김준일은 김현민(198cm, F)의 움직임을 따라다녔다. 공격에서는 저스틴 녹스(204cm, F)의 수비와 마주했다. 그러면서 커닝햄의 움직임을 살려줬다. 하지만 1쿼터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5분 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김준일은 남은 시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김준일이 초반을 잘 버텼기에, 4쿼터 출전 선수들이 마지막 힘을 짜낼 수 있었다. 김준일의 지분이 LG의 3번째 승리에 분명 존재했다. 김준일의 현대모비스전 기록은 17분 47초 출전에 8점(2점 : 4/9) 9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이었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선수들한테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시작부터 잘해줬다. 특히, 스타팅 라인업에 처음 포함된 김준일과 커닝햄이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며 김준일의 초반 버티기를 인정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재도(180cm, G) 역시 “(윤)원상이가 아바리엔토스를 잘 따라다녔지만, (김)준일이와 (서)민수의 도움이 컸다. 두 선수가 도움수비를 잘해줬기에, 원상이의 수비가 돋보였다”며 김준일의 숨은 공을 크게 생각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40%(16/40)-44%(22/50)
- 3점슛 성공률 : 약 37%(10/27)-20%(3/15)
- 자유투 성공률 : 약 77%(17/22)-약 65%(15/23)
- 리바운드 : 45(공격 13)-37(공격 10)
- 어시스트 : 18-16
- 턴오버 : 11-10
- 스틸 : 5-8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재도 : 31분 36초, 18점(3점 : 4/10) 7어시스트 2리바운드
- 아셈 마레이 : 25분 5초, 14점 1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 이승우 : 22분 36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2. 울산 현대모비스
- 저스틴 녹스 : 28분 40초, 17점 9리바운드 3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우석 : 27분 17초, 11점(4Q : 7점) 4리바운드(공격 2)
- 서명진 : 23분 20초, 10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사진 제공 = KBL
- 2점슛 성공률 : 40%(16/40)-44%(22/50)
- 3점슛 성공률 : 약 37%(10/27)-20%(3/15)
- 자유투 성공률 : 약 77%(17/22)-약 65%(15/23)
- 리바운드 : 45(공격 13)-37(공격 10)
- 어시스트 : 18-16
- 턴오버 : 11-10
- 스틸 : 5-8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이재도 : 31분 36초, 18점(3점 : 4/10) 7어시스트 2리바운드
- 아셈 마레이 : 25분 5초, 14점 14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 이승우 : 22분 36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2. 울산 현대모비스
- 저스틴 녹스 : 28분 40초, 17점 9리바운드 3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이우석 : 27분 17초, 11점(4Q : 7점) 4리바운드(공격 2)
- 서명진 : 23분 20초, 10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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