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패션플랫폼 3위 '에이블리' 수수료 올린다…옷값도 도미노 인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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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션플랫폼 3위 업체인 '에이블리'가 12월부터 판매자 수수료 인상에 나섭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결국 수익성 개선에 나선 건데, 식료품값에 이어 옷값도 줄줄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보윤 기자 연결합니다.
'에이블리'가 수수료 정책을 개편했다고요?
[기자]
네, '에이블리'는 판매자들을 상대로 12월부터 판매수수료 3%를 부과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전까지는 판매수수료 없이 서버 및 서비스 통합이용료를 한 달에 4만9000원씩 부과해왔는데요.
정액제를 폐지하고 매출에 연동되는 정률제로 전격 개편한 겁니다.
이에 따라 월 매출 200만원 이상인 판매자들은 기존보다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데요.
대부분 업자들이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 1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경우, 에이블리에 내야하는 수수료가 4만9000원에서 30만원으로 6배 증가한 셈입니다.
에이블리는 2019년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94억원으로 손실 폭이 더 커졌습니다.
[앵커]
비용부담이 늘어나면, 판매자들이 옷값을 올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기자]
네, 쇼핑몰 운영자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원가에 1.7~1.8배로 판매해왔지만 수수료를 감안하면 1.8~2배 정도로 인상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오가는데요.
패션플랫폼들의 수수료 인상이 에이블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개인 간 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도 11월부터 판매수수료를 1%에서 1.5%로 인상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라며 "대부분 수수료 인상을 검토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패션플랫폼들이 차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경우 옷값도 도미노 인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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