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부채 증가속도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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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 국가 중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비금융)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2분기 117.9%로 1년 새 6.2%포인트나 불어났다.
한국의 기업 부채 비율 순위는 같은 기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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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까지 GDP대비 117.9%
9월 생산 · 소비 · 투자 모두 감소
한국 기업의 부채 증가 속도가 주요 국가 중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시장 경색으로 국내 기업의 대출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서 부실로 이어지면 금융권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가계 부채 비율도 여전히 세계 1위로 조사됐다.
31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비금융)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2분기 117.9%로 1년 새 6.2%포인트나 불어났다. IIF가 조사한 35개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베트남(7.3%포인트)에 이어 2번째로 가팔랐다. 한국의 기업 부채 비율 순위는 같은 기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한국보다 높은 홍콩(279.8%)·싱가포르(161.9%)·중국(157.1%)은 같은 기간 각각 24.9%포인트·7.8%포인트·0.4%포인트 줄었다. 미국·유로·영국 등의 기업 부채 비율은 81.2%·66.1%·109.6%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102.2%로 3.0%포인트 줄긴 했지만 ‘가계 빚 세계 1위’ 오명을 벗지 못했다. 홍콩(94.5%)·태국(88.7%)·영국(83.2%)·미국(77.7%) 등이 뒤를 이었다.
IIF는 보고서에서 “낮은 금리 덕에 많은 기업이 싼값의 대출로 연명해왔으나, 앞으로는 대출 비용이 오르면서 부도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0.6%)·소비(-1.8%)·투자(-2.4%) 등 3대 경제지표는 두 달 만에 일제히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이관범 · 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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