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비슷하다고 한국인 집계… 사망자 신원 확인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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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사망자 신원 확인과 부상자 분산 배치 과정에서도 일부 혼선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발표에 급급한 나머지 외모로 우선 내외국인을 구분해 사망자 집계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부상자도 특정 병원에만 집중 배치하는 바람에 응급조치가 늦어져 피해를 더욱 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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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사망 외국인 20→26명
부상자도 특정병원에 집중배치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 사망자 신원 확인과 부상자 분산 배치 과정에서도 일부 혼선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발표에 급급한 나머지 외모로 우선 내외국인을 구분해 사망자 집계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고 부상자도 특정 병원에만 집중 배치하는 바람에 응급조치가 늦어져 피해를 더욱 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됐으며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학생 사망자는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던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 등 모두 6명이다. 교사 사망자는 총 3명으로 서울 1명, 경기도 1명, 울산 1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외국인 사망자 수 집계 과정에서 다소 착오가 있었다. 전날 오후 6시 중대본은 외국인 사망자를 2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동일 시점 경찰의 외국인 사망자 집계에서는 26명이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뒤늦게 외국인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했다. 소방당국에선 외모가 한국인과 비슷한 외국인들에 대한 확인 없이 외국인 사망자를 한국인 사망자로 발표한 이후 신원 확인을 거쳐 수정 발표했다.
사고 직후 환자 이송 과정에서 현장에서 가까운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사망자를 포함한 환자들이 과도하게 집중됐다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응급조치가 늦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사고 직후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생존자 응급처치와 함께 인근에 이송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제공했다고 하지만 사망자가 아닌 중환자가 의료기관에 우선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단일 사고 최대 사상자를 낸 이번 참사에서도 정부가 사상자와 관련 통계 관리 대처에서 미흡한 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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