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부족으로···‘평균 2.9년’ 더 일한다
국내 중·장년 노동자들이 은퇴를 원하는 나이는 평균 69.4세로 답했다. 하지만 노후대비 부족 등의 이유로 3년 가까이 더 일을 하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10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중·장년 구직자의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였다. 이는 실질 은퇴연령 평균 72.3세(2018년 기준)보다 2.9세 낮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장년은 70세 이전 은퇴를 희망하지만, 경제사정 및 노후 준비 부족 등 현실적인 이유로 노동시장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퇴 희망 평균연령은 69.4세는 지난 2019년 실태 조사 당시의 67세보다 2.4세 상승한 것이다. 중·장년 구직자의 65.6%는 7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이전 직장에서 퇴직한 사유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계약종료(53.1%)가 가장 많았다. 사업부진·휴폐업(11.7%), 코로나로 인한 경영악화(7.7%) 등의 비자발적 퇴직 사유가 뒤를 이었다. 정년까지 마쳤다는 응답은 10.7%에 그쳤다. 응답자 36.8%는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생활비 및 개인용돈 마련, 자녀 교육비 등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비율이 49.5%를 차지했다. 일하는 즐거움(22.2%), 건강유지(11.3%), 습득한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 전수(7.7%) 등이었다.
중·장년 구직자가 재취업시 희망하는 임금은 월 27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실태조사 당시의 희망임금 244만원보다 29만원 상승한 액수다.
재취업에 가장 필요한 서비스로는 구인구직 매칭(32.3%)을 꼽았으며 이어 채용행사 및 일자리 정보제공(21.4%), 취업연계 직업훈련 및 기술교육(19.9%) 구직능력향상 교육(10.0%) 순으로 조사됐다.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재취업 시 주된 경력과 다르게 희망직종을 변경한다(57.2%)”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연령 제한으로 기존 직종으로 재취업이 어렵다(55.6%)”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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