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의궤 반환 10년 … “故 박병선 박사 높은 뜻 다시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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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병선(1928∼2011) 박사의 노력으로 지난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특별전시 형태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반환 해에 열린 '외규장각 의궤 전시-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처음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전시로,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효종국장도감의궤' '서궐영건도감의궤' 등 국가 행사를 위해 쓰인 책뿐만 아니라, 지금의 경희궁 전경을 그린 '서궐도안'(고려대학교 소장), 왕실에서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담았던 술항아리 '희준'과 '상준'(이상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의궤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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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서 의궤 귀환에 결정적 역할
내일부터 중앙박물관 특별전시
고 박병선(1928∼2011) 박사의 노력으로 지난 2011년,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가 특별전시 형태로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19일까지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는 의궤 반환 10주년을 기념하고, 박 박사의 뜻을 이어 그동안 진행된 연구성과를 총망라한다. 외규장각 의궤 297책 등 460여 점을 선보인다.
의궤는 조선시대 중요 국가 행사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으로, 왕에게 올리는 어람용과 관원들이 참고하는 분상용으로 나뉜다.
외규장각 의궤는 오로지 왕을 위해 만든 책으로, 몇 권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어람용이어서 그 가치가 월등히 높다. 박물관 관계자는 “예법으로 왕조 정통을 세우고 백성을 아우르는 품격의 통치 등이 담겨있다”면서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라고 평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내용뿐만 아니라 생김새 또한 귀한 유물이다. 붉은 삼베 표지를 사용한 분상용 의궤와 달리, 어람용인 외규장각 의궤의 표지는 초록색 고급 비단을 사용했고, 흰 비단에 제목을 쓰고 붉은색 비단으로 테두리를 둘러 표지에 붙였다.
이번 전시는 반환 해에 열린 ‘외규장각 의궤 전시-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처음 열리는 외규장각 의궤 전시로, ‘장렬왕후존숭도감의궤’ ‘효종국장도감의궤’ ‘서궐영건도감의궤’ 등 국가 행사를 위해 쓰인 책뿐만 아니라, 지금의 경희궁 전경을 그린 ‘서궐도안’(고려대학교 소장), 왕실에서 제사를 지낼 때 술을 담았던 술항아리 ‘희준’과 ‘상준’(이상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등 의궤 내용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박 박사의 11주기인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무료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박사는 1967년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했으며,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했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의궤가 반환된 2011년에 세상을 떠났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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