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경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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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의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들며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세'를 기록했다.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타격을 받았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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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반도체 부진까지 겹쳐
소비·투자 부진…"하방 리스크 확대"
지난달 전국의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들며 두 달 만에 ‘트리플 감소세’를 기록했다. 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광공업 생산이 타격을 받았고, 소비와 설비투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정부는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전(全)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0(2015년=100)으로 지난 8월보다 0.6% 줄었다. 지난 7월(-0.2%)과 8월(-0.1%)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20.5%) 등에서 늘었으나, 1차 금속(-15.7%) 반도체(-4.5%)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0.3%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힌남노 침수 피해로 주요 제철소(포스코) 가동이 중단된 것이 광공업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도 중국 봉쇄 조치 여파와 정보기술(IT)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재고가 쌓이면서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0.8(2015년=100)로 지난 8월보다 1.8% 감소했다. 소비는 지난 3월(-0.7%)부터 7월(-0.4%)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8월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어 심의관은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지난 8월에 명절 선물과 음식료품 수요가 몰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설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2.4% 감소했다. 산업활동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산업활동은 태풍 피해와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았으나 3분기 전체적으로는 회복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라며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금리 인상 기조와 중국 봉쇄 조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며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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