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통 5일만에… 인도 다리 붕괴돼 130명 사망

김선영 기자 2022. 10. 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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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노후한 케이블 다리가 붕괴, 최소 130명이 숨졌다.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BBC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에 놓인 다리가 재개통 5일 만에 무너지며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일몰 직후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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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사고 순간… : 30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지역의 종교 축제 중 노후한 케이블 다리가 붕괴, 추락한 피해자들이 끊어진 다리에 매달려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힌두교 축제기간 인파 몰려

인도에서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몰리면서 노후한 케이블 다리가 붕괴, 최소 130명이 숨졌다.

31일 타임스오브인디아·BBC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에 놓인 다리가 재개통 5일 만에 무너지며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수색이 진행 중이라 사상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일몰 직후 다리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수초 만에 다리가 무너졌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이 그대로 강물에 빠졌다. 인도는 현재 힌두교 최대 축제인 빛의 축제 ‘디왈리’ 기간으로, 사고 당시 다리에는 수용 가능 인원인 150명을 넘긴 5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 중 일부는 다리 잔해에 매달려 살아남았고, 강물에 빠진 성인들은 헤엄을 쳐서 빠져나갔지만 버틸 힘이 없는 어린이들은 강물에 휩쓸리며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색출 및 시신 수습을 위해 양수기로 강물을 빼내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국 식민지 시대인 1880년 개통한 해당 다리는 7개월간의 보수 공사 뒤 지난 26일 재개장됐으나 사고 발생 전날인 29일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도에선 매년 10∼11월 ‘디왈리’,‘차트 푸자’ 등 축제가 열리는데, 이 다리는 인파가 몰려드는 지역 관광 명소로 꼽힌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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