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심리지수 모두 ‘최저’ … 부동산 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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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7일 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를 위해 추가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빙하기'로 비유될 정도로 얼어붙은 주택거래 시장에는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표본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하는 KB부동산의 3대 부동산 시장 심리지수는 이달에 일제히 역대 최저치 신기록을 세웠다.
'매수우위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졌다.
3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부동산 시장 심리조사'에 따르면, 10월 매수우위지수는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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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우위지수 사상 첫 20선 붕괴
가격전망지수는 6개월째 하락세
9월 주택거래량 전년비 60% 뚝
같은달 미분양도 전년비 3배로
정부가 지난 27일 부동산 시장 연착륙 유도를 위해 추가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빙하기’로 비유될 정도로 얼어붙은 주택거래 시장에는 ‘약발’이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표본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하는 KB부동산의 3대 부동산 시장 심리지수는 이달에 일제히 역대 최저치 신기록을 세웠다. ‘매수우위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졌다.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9월보다 60%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856건에 그쳐 2006년 1월 통계 작성 후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보다 3배로 급증했다.
3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부동산 시장 심리조사’에 따르면, 10월 매수우위지수는 19.2를 기록했다. 지난 5월(46.6)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다. 2012년 12월 조사 시작 이래 월간 매수우위지수가 20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숫자가 클수록 시장에 매수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99.9로 100에 육박했다. 10월 ‘매매거래 활발지수’는 1.2로 나타나, 2013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최악이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표본중개업소 중 98.8%가 “거래가 한산하다”고 답했다.
‘가격전망지수’는 65.1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역시 2013년 4월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다. 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중개업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0년 6월(118)부터 지난해 10월(114.7)까지는 100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99.3) 100 밑으로 내려온 뒤, 올해 5월부터는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전달보다 27.1% 증가했다. 미분양이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9월 전국 미분양은 1년 전(1만3842가구)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매매거래도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9월 월간 주택 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1~9월 누적 전국 주택 매매량은 41만77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수도권은 1~9월 누적 16만7057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8.2% 감소했다. 1~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4만3514건으로 같은 기간 55.6% 줄었다.
김성훈·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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